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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합발전소 시민 안전토론회..'입장 차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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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2년 10월 05일

[앵커]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대구 성서 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시설을 두고
시민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인근 주민과 전문가들이 제기한
사고 위험성과 유해성 우려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맞섰습니다.

토론회 쟁점을 김낙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구 열병합발전소가 사용 연료를
천연 액화가스로 교체하기 위해 서대구 산단에서 발전소까지 길이 8킬로미터 고압가스 배관과 정압관리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C.G1]
고압가스배관은 서대구 산단에서
용산동과 월성동 등 주민 12만 명이 거주하는
주거 상업지역을 관통해 발전소까지
지하 1.5미터에 매립됩니다. //

인근 주민들은 가스배관 압력이
일반 가정용의 3천 배 이상인데다
감압시설이 성서유통단지에 들어서는 만큼
사고 위험이 높다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배용근 회장 / 성서복합유통단지 상가연합회]
"(정압관리소 예정지) 인근에 있는 상가만 하더라도 3백 개가 넘고 (주민도) 2천 명이 넘는데 안전에 대한 대책 거기에 대한 피해보상에 대한 계획은 잡혀 있는지.."

아주대 이근원 교수팀의
사고 피해 영향 시뮬레이션 결과
[C.G3]
20초 내 1도 화상을 입는 복사열 4kw의 경우, 피해 반경이 감압 시설을 거치기 전에는 최대 183미터, 감압을 거친 뒤에는 56미터로 나타났습니다. //

[C.G4]
사망률 1% 반경도 감압을 거치기 전에는
최대 74미터 , 감압 후에는 18미터로 나타나
감압 전단계에서 피해 범위가 3-4배 높았습니다. //

[이근원 교수 /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관리가 철저히 필요하고 만약에 고압배관이 지나갈 경우에는 가능한 인구가 밀집되지 않은 지역을 통과해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고농도 일산화탄소와 미연 탄화수소,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이 발생해
주민 건강을 위협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중진 대표 /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발암성 물질이 고농도로 배출이 되는데 이런 정화기술이 아직까지 개발이 되어 있지 않아서 그대로 인근에 배출될 수 밖에 없는..."

이에대해 가스공사 측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방산 위험성 평가 프로그램으로
방산탑 높이와 방산량 등을 계산하기 때문에
위험성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건강 위협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전국에서 운영되는 백 여곳의 정압관리소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종일 처장 / 한국가스공사 건설설계처]
"(다른 지역은) 인근 아파트에도 방산탑이 있습니다. 그 부근은 풍량까지 다 계산해서 최악의 조건에 따라서 프로그램을 돌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저희들 가스공사의 전문성을 믿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시민 토론회에서는 주민과 전문가, 가스공사
관계자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서로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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