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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서울대 대신 고졸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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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16년 04월 05일

대구의 한 일반계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이
은행에 고졸 사원으로 취업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대 입학도
충분히 가능한 이 젊은이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박철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은행 창구에서 새내기 행원
이지민씨의 바쁜 일상이
이어집니다.

고객 돈을 받아 계좌에 넣고 공과금 납부도 돕습니다.

"백원짜리로 바꿔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고졸 행원으로 입사한지 이제
한달, 하루 4,50명의 고객을 맞으며 일을 하나둘씩 배워갑니다.

이씨는 올해초 대구 경덕여고를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서울대 입학도 충분히 가능했다는게 학교측 이야깁니다.

하지만 오랜 꿈을 이루는데 대학은 필수조건이 아니었습니다.

이지민/대구은행 신입행원
"대학을 갔어도 4년후에 은행원이 될거 굳이 지름길이 있는데 왜 돌아서 가야할까 그런 생각을
했었고."

은행원이 적성에 맞다는 이씨의
선택을 부모와 학교도 존중했습니다.

진로상담 교사는 성실함에 인성까지 갖춘 전교 1등 학생이 대학에 안 가겠다는데 처음엔 적잖이 당황했지만 금새 흐뭇함으로
바뀌었다고 회고합니다.

조복순/경덕여고 진로부장
"본인 나름대로 은행에 가서 어떻게 자기 삶을 꾸려나갈지 계획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렇다면 일률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어떤 삶보다는..."

이씨의 최대 목표는 고객의 기억에 남는 은행원이 되는 것, 남다른 선택에 확신도 있습니다.

<이지민 행원>
"제가 하는 생각이나 제가 하는 행동이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들이 다 한다고 해도 그것도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자기 주관이 확고하거나 생각이 뚜렷하다면 그길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관습과 통념을 넘어선
한 청춘의 도전이 입시와
대학만을 생각하는 외길세태에 또다른 가능성을 던지고
있습니다. TBC 박철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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