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대구에서
자발적으로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이 36곳이 있습니다.
종사자들은 2주동안 외부와 단절된 채,
텐트에서 새우잠을 자며 힘들게 버티고 있습니다.
격리시설 직원들이 촬영한 내부 모습을
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대구 한 노인요양시설입니다.
종사자 80여명은 차가운 강당 바닥에 임시로 설치한 텐트에서 새우잠을 자며 버티고 있습니다
2주동안 출.퇴근과 외출이 금지된데다
라면과 컵밥으로 대부분 끼니를 해결합니다.
[이미혜/진명고향마을 간호과장]
"2주동안 안에서 갖혀 있다보니 가족들을 못보는 게 가장 힘들구요..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참고 견디고 있습니다."
이들의 희생 덕분에 어르신들도 불안감을 덜고 있습니다.
코호트 격리에 따른 비용과 생필품들은
대구시에서 지원받고 있지만
2주동안 버티기에는 크게 부족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집단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종사자들이
한마음으로 동참을 결정했습니다.
[김석표/진명고향마을 원장]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어디서 누구와 접촉해서 결국은 140명의 어르신들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코호트 격리를 하지 않고서는 어르신들을 지켜낼 수 없겠다는 판단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구에서 자발적으로 코호트 격리를 신청한
노인과 장애인 관련 사회복지시설은
현재까지 36곳입니다.
코호트 격리시설 종사자들은
외부와 단절된 채 취약 계층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tbc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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