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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먹은 뒤 이상 증세...첫 복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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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2년 01월 21일

[앵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국내 공급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대구에서 이 약을 먹은 확진자가 이상증세를 호소해 복용을 중단하는 첫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코로나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투약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세심한 모니터링과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남구에서 재택치료 중인 60대 여성은 지난 15일 코로나19 먹는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투약 이틀째인 17일 극심한 근육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
"이 분이 약 드시기 전에도 발열과 기침, 인후통도 있고 몸살 기운이 있다고 하셨거든요. 팍스로비드를 먹기 전에는 근육통이 중간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한 번 먹고 나니까 근육통이 걷기 힘들 정도로 심해졌다..."

결국 재택치료관리병원 의료진이 투약 중단을 결정했고 약을 끊은 지 2-3일 뒤 증상이 호전됐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공식적인 부작용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는데 지역에서 첫 복용 중단 사례가 나온 겁니다.

다만 이번 증상이 코로나19 증상의 연장인지, 아니면 치료제 때문인지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현재까지 의심 사례로 신고한 건은 일단 없고요. 중대 이상 사례, 사망이나 입원이 아닌 경우들은 자발적 부작용을 보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팍스로비드 국내 도입 일주일째인 현재 전국에서 109명, 대구는 6명이 투약받고 있습니다.

도입 초기이긴 하지만 투약자가 크게 늘지 않자 정부는 투약대상 기관을 확대하고 대상 연령도 낮추도록 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앞으로는 요양병원과 노인 요양시설에서도 (투약이) 가능하도록 하고 1월 말부터는 감염병 전담병원까지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연령 기준도 현행은 65세로 돼 있습니다. 1월 22일부터는 60세 이상으로 (낮추겠습니다.)"

이에 따라 먹는치료제 투약자도 앞으로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는데 투약 이후 이상증세를 호소하며 복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나온 만큼 처방 뒤 세심한 모니터링과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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