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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밀집지역서 '주차 풀림'..아찔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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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2년 08월 08일

[앵커]
화재에 급발진까지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전기차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주차된 전기차가
저절로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는데요.

아찔한 사고 순간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김용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해가 저문 대구 수성구
아파트 밀집 지역의 한 도로,

쌍 깜박이를 켠 흰색 쏘울 전기차가
인도 위에 걸쳐 멈춰섭니다.

운전자를 포함한 남성 3명이 차에서 내려 뒤쪽으로 돌아가자 마자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신호 대기를 위해 속도를 줄이면서 마주 오던
승용차를 아슬하게 비껴 안전봉을 치고
중앙선을 넘어갑니다.

경계석을 잇따라 들이받으며 미끄러져 내려가는 전기차,

행인들은 급하게 몸을 피합니다.

앞범퍼에 부딪힌 횡단보도 표지판은
엿가락처럼 구겨져 말려들어가고,
차량 진입 방지석도 튕겨 나갑니다.

뒤늦게 현장을 목격한 운전자는
다급하게 차량 쪽으로 달려갑니다.

[스탠딩]
"사고 차량은 처음 세워둔 장소로부터 100여 미터를
미끄러져 내려온 뒤 맞은 편 횡단보도 인도 쪽에 설치된 방지석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 기어봉은
주차모드인 'P'에 놓여 있었고,
열어둔 차문은 저절로 잠긴 상태였습니다.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에 운전자는 아직도 마음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사고 전기차 운전자]
"혹시나 만약에 (차)안에 우리 아이라든지
누가 타고 있었다는 생각하면 아찔하고,
아! 이 차 또 굴러가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으로 다시 시동을 끄고 한 번 더 확인하고
몇 번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제조사인 기아차는 감속기 부품 불량으로
주차기어 풀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피해 차주에게 무상 수리와 대체 차량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 서비스센터 관계자]
"P단 체결을 하면 파킹(P) 레버가
기어를 물려주면서 (차량)움직이지 않게
고정을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게 문제가 있어서 발생이 된 거거든요."

주차모드가 풀리는 결함으로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전기차 5만 8천여 대에 대해 리콜 조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국에서도
시정 대상에 지정됐지만, 사고 차량은 아직까지 리콜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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