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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파손범, 알고보니 경찰...대구 경찰 기강 해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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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3년 11월 30일

[앵커]
최근 대구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차를 부순다는 신고에 경찰이 긴급 출동했는데, 알고봤더니 이 남성,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경찰은 데이트 폭력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이런 일탈 행위로 올들어 징계를 받은 대구의 경찰관이 7명이나 됩니다.

남효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CCTV>
캄캄한 밤, 대구의 한 유원지 건물 앞으로 경찰차 네 대가 줄지어 들어옵니다.

손짓을 따라 경찰관들이 급히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OUT>

이 건물에서 경찰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16일 오전 0시쯤.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차를 돌로 부수고
여성을 끌고 가려 한다는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sync/ 목격자]
"돌멩이를 어디서 들고 와서 여자 차를 완전히 박살을 내더라고. (남자가) 여자를 끌고 우리가 막 신고하고 그러니까 애를 끌고 바깥으로 나가는데 사람 죽는다고 빨리 신고 하라고 다들..."

여성의 차를 부순 남자는 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해당 경찰관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데, 경찰은 데이트 폭력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징계 여부에 대해 논의할 방침입니다.

경찰의 일탈 행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9월에는 대구동부경찰서 간부 경찰관이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됐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대구에서 음주 관련 물의는 상반기에만 5건입니다.

여기에 한 경찰관은 갑질 논란으로 강등이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교제하던 여성을 폭행해 상해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올들어 각종 비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대구의 경찰관은 7명.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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