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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어진 아파트...결국 특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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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4년 05월 23일

[앵커]
하자 민원이 빗발치는 대구 한 신축아파트
단지에 대해 대구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이
공사가 적정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한 사실,
이틀 전 단독보도 해드렸습니다.

결국 이 단지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특별점검에
나섰는데 수억 원을 들여 집을 산 입주 예정자들은
이번 점검이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 여기고 있습니다.

점검 현장을 안상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구 달서구의 한 신축 아파트로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들어갑니다.

최근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부 차원 특별 점검에 나선 겁니다.

입주 예정자들도 내부로 함께 들어가려 하지만 현장 인력들이 막아섭니다.

[입주 예정자]
"국토부에서 같이 가자 하시는데 왜 막으시냐고요?"

현장 앞에는 이 단지의 준공 승인을 내주지 말라는 입주 예정자들의 시위가 이어집니다.

이곳에서는 세대당 평균 1백 건 이상 하자 민원이 제기됐고 기준 높이를 맞추기 위해 계단을 깎아내 재시공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부실시공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CG-IN]
사정이 이렇지만 지난 10일 대구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의 점검에서는 계획대로 공사가 이뤄졌고 시설물 품질과 시공 완결성이 좋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반발이 더욱 커졌습니다.
[CG-OUT]

수억 원짜리 새 집에 하자가 속출하면서
분노하고 있는 입주예정자들,

이번 특별점검이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여깁니다.

[배선호/ 입주예정자협의회 부대표]
"국토부에서 조사하시는 거에 도움을 드리고자 현장에 나와 있었는데 일단 제지로 인해서 들어가지는 못했고요. 시공사 말만 듣지 않고 저희 말을 경청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을 저희한테도..."

특별점검에는 국토부와 국토안전관리원,
그리고 지자체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이 참여했습니다.

국토부는 향후 6개월 이내
입주가 예정된 단지 가운데
하자판정 건수가 많은 시공사의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진 현장 20여 곳을 선별해
오는 30일까지 특별점검할 예정입니다.

[이광우/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 사무관]
"마감공사 품질 같은 것 위주로 보게 될 거고요. 세대 내부에 마감공사라든지 지하주차장 같은 곳에 시공 잘못된 곳이 없는지..."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경미한 하자나
미시공 사례 등은 입주 전까지 조치되도록 하고 품질과 안전관리 의무 위반이 적발되면 영업정지 같은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스탠딩]
"하자 민원이 빗발치는 이 아파트, 대구에서 처음으로 특별 점검 대상에 선정됐습니다. 잘 지어졌다고 평가한 대구시 품질점검단의 결과와 상반된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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