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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제 살인...'경찰 보호'도 허사
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4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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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미의 한 아파트에서 헤어진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숨진 여성은 가해자의 스토킹 범죄에 몇 달을 시달리다 결국 생명을 잃었습니다.

경찰의 보호 조치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30대 여성 A 씨가 살던 구미의 한 아파트,

오늘 정오쯤 헤어진 연인 30대 B 씨가 들이닥쳤습니다.

B씨는 아파트 복도에서 A씨의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미리 준비한 흉기를 두 사람에게 휘둘렀습니다.

무자비한 흉기 난동 끝에 A씨가 결국 숨졌고, 어머니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웃 주민]
"두 달 전부터는 계속 어머니가 동행을 하시더라고요. 원래 혼자 다니시는데 어머니가 같이 있길래 병원 다니시나 생각했는데.남자친구가 한 게 있어서 불안해서 같이 있었던 것 같아요."

[스탠딩]
"이 남성은 과거에도 피해여성을 수차례 찾아왔고 여성의 스토킹범죄 신고로 경찰의 보호조치가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A 씨가 B 씨에게 이별을 통보한 건 지난 6월.

하지만 헤어진 뒤에도 B 씨가 계속 찾아오자
7월 초부터 세차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B씨는 경찰에 불려가 스토킹 범죄 가해자
전문 상담기관의 교정 프로그램까지 이수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이동식 CCTV와 스마트 초인종, 문열림 센서까지 이른바 '여성 안심 3종 세트'까지
설치했지만, 모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게 (여성 안심 3종 세트를) 설치를 했지만 예를 들어서 현관이다, 좀 떨어진 현관에서 일어나면 확인할 길이 없거든요. (피의자가) 찾아왔지만 그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작동하고는 무관합니다."

B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B씨가 말다툼 중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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