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만년 약체' 가스공사의 반란...농구도 열풍?
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4년 11월 13일
공유하기

[앵커]
올 시즌 야구 열풍에 이어 대구의 프로농구 열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만년 약체로 평가받던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초 농구 판을 뒤흔들고 있는데요.

매 경기 강력한 수비와 화끈한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관중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프로농구 언더도그의 반란에 대구 팬들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경기 전부터 대구체육관을 따라 긴 줄이 늘어섭니다.

3,472명 전석 매진, 시즌 첫 매진을 기록한 팬들은 대구한국가스공사의 시즌 초반 돌풍에 환호를 보냈습니다.

[조인성/대구한국가스공사 팬]
"아무래도 화끈한 득점력이 매력이 아닌가, 그리고 또 다른 팀이 득점을 못내도록 옭아매는 게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7승2패,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던 가스공사,
현재는 2라운드를 먼저 시작한 SK에 반 경기 뒤진 단독 2위입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가스공사의 달라진 농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압박을 전개하며 상대의 몰아세우고 공격 저지에 성공하면 곧바로 속공이 이어집니다.

빈틈이 보이면 속사포 같은 3점슛을 연이어 꽂아넣으며 경기를 지배합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슛 성공률 40%대를 기록할 정도로 정확도도 높습니다.

강한 수비와 외곽 화력을 더한 가스공사는 시즌 초반 돌풍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벨란겔/한국가스공사 가드]
"저희 팀의 원동력은 감독님, 그리고 코칭스태프 하나하나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부분부터 준비한 것들이 훈련에서 나오고 그 훈련에서 했던 것들이 경기력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공격의 핵심엔 니콜슨과 벨란겔이 있습니다.

아시아쿼터인 벨란겔은 시종일관 코트를 휘저으며 공격의 창의성을 더하고 니콜슨은 매 경기 20점 이상 몰아치고 리바운드까지 좋아졌다는 평가입니다.

또 새롭게 영입돼 가드진에서 전방 압박을 이끄는 정성우와,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신승민의 알토란 같은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신승민/한국가스공사 포워드]
"1라운드에서 했던 것처럼 저희 선수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좀 더 보완하다 보면 더 좋은 성적으로 또 팬들을 위해서 봄농구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스공사는 2022년 대구를 연고로 창단한 이후 한 번도 5위권 내에 들어본 적 없이 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만년 약체라는 평가를 보란 듯이 뒤집고 올겨울 대구에 농구 열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