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는 모습을 지켜본 지역민들은 대체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 속에서도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는 일제히 영장 집행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고 시도지사는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43일 만에 집행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시민들은 대체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입니다.
[이주연/대구시 동구]
"맞는 방향으로, 옳은 쪽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역사의 현장에 있다는 게 신기한 느낌입니다."
[손경호/대구시 수성구]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투표를 잘못했나 이런 생각도 들었고요.
대구시민으로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비상 계엄에 따른 국헌 문란 등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의 예정된 수순이었다면서도,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된 대통령이 체포되자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대구시민]
"반반입니다. 잘 됐다면 잘 됐고, 어떻게 보면 안 됐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대통령이라는 분이..."
[대구시민]
"너무 마음이 안 좋죠. 대한민국의 망신이고, 또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진보당 등 지역 야권 그리고 대구시국회의는 사필귀정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심판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재판 결과도 나오기 전에
공수처의 무리한 수사였다는 취지로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시민들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심리 개시에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만큼
하루 빨리 혼란한 상황이 정리되고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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