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받아야 하는데요.
심의를 위한 첫 회의가 환경단체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상·하류 낙동강 유역 주민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이 먼저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심의를 위한 대통령 소속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첫 회의를 앞두고 환경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은 안동댐 퇴적물의 심각한 중금속 오염과 수량 부족에 따른 수 생태계 악화,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 미흡 등을 지적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회의장을 찾아 회의 진행을 막아섭니다.
[ 강호열 /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
"이 부분(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에 대한 오늘 논의를 중단하시면 좋겠고.."
환경단체가 대구 취수원 이전 심의에 앞서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라고 요구하자 위원회는 이번 회의가 환경부로부터 설명을 듣는 자리일 뿐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 손광익/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정책분과위원장]
"저희도 그(환경부) 의견을 듣고 난 다음에 위원들이 별도로 모여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를 이제부터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회의 개최가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 실행의 첫단추를 끼우는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 임희자 /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이 안건(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과 관련해서는 일단 철회를 하시고, 이 문제와 관련해서
낙동강유역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먼저 가지셔야 하는 겁니다."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결국 회의 무산을
선언하며 낙동강 유역 주민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 등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한 발 물러섰지만, 환경단체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구 취수원 이전 논의에 극심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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