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대구와 경북의 수출이 감소했는데,
올해도 수출 여건이 밝지 않습니다.
원·달러 환율 강세와 고유가에 미국의
보편관세 시행 등 3중고에 대내외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대구와 경북의 수출은
492억 1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보다 5.5%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올해도 대외 수출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는 겁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원·달러 환율은
천4백 원대 중반으로 강세를 유지해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수출업체들의
환차손 부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출업체 관계자]
"미국쪽에 수출이 많고요. 유럽하고 중동, 아프리카에 수출하는데 (달러 강세) 상대적으로 다른 물가들이 인상되고 (원자재)수입하는 것도 올라가고".
실제 대구상공회의소가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지역 222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2곳 중 1곳은 수입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국제 유가도 다시 치솟고 있어
수출 관련 물류비용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보편적 관세와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시행되면
지역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도 약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역 기업 10곳 중 7곳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대중 무역 제재 강화, IRA 정책 등이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대구상의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기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올해 대구경북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IRA 지원 규모 축소, 관세 압박 등에 따른 (수출) 하방 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역협회는 지역의 이차전지와 기계, 자동차 부품, 의료기기 등이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하며 올해 대구경북의 수출이 1-2%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전선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TBC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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