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 DTL에서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기관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DTL이 사유화되고 있다는 TBC 보도에 따라
한국노총이 거리두기에 나선 건데요.
올해 설 선물 목록에서 '사유화 의혹의 중심'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 측이 납품한 '청송 꿀사과'도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 DTL 건물의 한 사무실.
지난달까지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감정노동자권익보호센터가 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고, 더 이상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스탠딩]
"해당 센터는 현재 이곳 근로자종합복지관으로 옮겨왔습니다. 한국노총이 올해부터 DTL내의 보조 사업을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DTL 6층 헬스장에서 운영되던 근로자건강증진사업도 중단됐습니다.
DTL이 시민 혈세로 마련한 운동기기를 통해 수억 원의 사용료를 챙긴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5층 인적자원전문학교 역시 폐원 수순입니다.
[인적자원전문학교 관계자]
“한노총이 빌려서 쓰던 공간은 어디예요?
“공간은 일단 저 5층 중간에 조금 하고요.”
한노총 관련 기관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면서
DTL 건물이 텅텅 비어가고 있습니다.
TBC 보도 이후 DTL 입주기관들의 부적정한 보조금 사용이 속속 드러나자 행여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거리두기에 나선 겁니다.
DTL 사유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건 한노총 대구본부 의장을 역임한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
한노총은 김 의원 가족이 납품하는 '청송 꿀사과'도 이번 설 명절 선물 목록에서 제외시키기로
했습니다.
[한국노총 대구지부 관계자]
"우리 지역본부 내에서도 구조 변경이나 업무 개편을 통해서 충분이 이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으로 판단돼서...(명절 선물은) 농수산물 유통하는 데 그쪽으로 통해서 그렇게 했고요."
감사에 나선 대구시가 조만간 후속조치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택시기사들을 위한 DTL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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