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종일 답답한 하루였습니다.
초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대구에도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이번 주말까지 숨막히는 날이 이어질 거란 예보입니다.
정진명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 앞산 해넘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심은 온통 잿빛입니다.
평소같으면 선명하게 보였던 팔공산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도재환 / 대구시 대명동]
"오늘은 안 보이네요. 팔공산도 안 보이지 않습니까. 시내 중심부, 높은 건물만 좀 흐릿하게 보이고 저 뒤로는 멀리는 안 보이네"
거리 위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렸습니다.
[ 권칠용 / 대구시 대명동 ]
“어제 먼지가 좀 있더라고. 마스크를 벗고 다니니까 목이 좀 쇠하는 거 같고.. "
초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대구는 군위를 뺀 나머지 구군, 경북은 안동과 구미 등 서부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상탭니다.
[스탠딩]
뒤에 보시는 것처럼 대구 도심이 먼지로 뒤덮이면서 고층빌딩도 가려져 잘 안 보이는데요. (어제 낮부터 발령된) 초미세먼지주의보는 2023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어제) 오후 한때 대구시 남산동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92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고, 구미시 진미동은 101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겨울 독감 등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고농도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건강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준엽 / 이비인후과 전문의]
"미세먼지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게 되면 콧물 가래 기침 등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서 만성적인 인두나 인두 이물감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폐렴 같은 호흡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깥 공기가 안 좋다고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에 오염 물질이 쌓이는 만큼 짧게라도 환기한 뒤 청소를 하거나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게
바람직합니다.
전국을 집어삼킨 미세먼지는 이번 주말쯤 가서야 걷힐 것으로 보입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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