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가담한 대규모 대포통장 유통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만들어주는 대가로
매달 2백만 원이 넘는 돈을 꼬박꼬박 챙겨왔는데요.
자신들이 만들어준 통장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신고자 신상정보까지
범죄조직에 흘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달서구의 새마을금고입니다.
이곳에 근무하던 임직원 3명이 대포통장 유통조직으로부터 은밀한 거래를 제안받은 건 지난 2021년.
[CG]유령법인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주면 매달 200만 원에서 250만 원의 돈을 벌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포통장 계좌는 도박사이트나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무려 126개의 대포통장 계좌가
만들어졌습니다.[OUT]
대포통장을 만들어 주는 대가로 새마을금고 임직원
3명이 제공받은 금품과 향응은 7,850만 원 상당,
범죄조직으로부터 이자도 없이 3억 8천여 만 원이란 거액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스탠딩] 이들의 뻔뻔한 범행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만들어준 대포통장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신고자
신상정보까지 대포통장 유통조직에게 흘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00 새마을금고 전 이사장]
"전무하고, 상무하고, 부장 3명입니다. 상위 직급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계좌 개설은) 그 사람들이 결재를 하는 게 많거든요."
지난해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 5개 상호금융권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모두 1,1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
"최대한 지금으로서는 수사 기관에 협조를 할 것이고, 이번 건과 별개로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모니터링 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새마을금고 임직원 3명과 대포통장 유통책 2명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유통조직이 벌어들인 30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전액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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