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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4]짧은 활주로...가두봉 옆 300m 연장 가능?
서은진 기자 사진
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5년 02월 03일 21: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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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BC는 최근 잇따르는 항공기 사고를 계기로 2028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의 안전을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게 여객기가 겨우 뜨고 내릴 정도의 짧은 활주로 길이인데요.

상대적으로 수심이 낮은 가두봉 왼쪽으로 활주로 연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울릉도의 관문인 사동항 앞에 건설 중인 울릉공항입니다.

수심 30m 바다를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막아 그 안을 메우는 방식으로 공항을 짓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이착륙할 활주로 길이는 1,200m,

그런데 재작년 취항 여객기 기종이 50인승에서 80인승으로 바뀌면서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울릉도에 80인승 항공기가 안전하게 뜨고 내리려면 활주로 길이가 최소 1,500m는 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남한권 / 울릉군수]
"울릉공항은 산(가두봉)을 깎아서 깊은 바다를 매립해서 진행하는 공사 현장입니다. 1,200m로 활주로를 건설할 예정인데 1,500m 이상은 돼야 80인승 비행기가 안착할 수 있는..."

이와 관련해 공항이 들어설 가두봉 왼쪽 바다로 활주로 연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CG-IN] 울릉도 바닷속 모습을 보여주는 정밀 지형도입니다.

색깔이 붉을수록 수심이 낮다는 건데 공항이 건설 중인 사동항과 가두봉 일대 수심이 50m 이하로 나타납니다.

현재 공항 건설이 계획된 곳은 가두봉까지지만 수심이 30m 이하인 가두봉 왼쪽으로 활주로 연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CG-OUT]

[김윤배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
"활주로 연장한다면 가두봉 통구미 쪽으로 수심이 약 30m 정도 선까지는 연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두봉 폭이 300m 정도 되는데 그 정도 연장 가능하지 않을까..."

울릉공항 건설 관계자도 활주로 연장은 가두봉 왼쪽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토부는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최근 울릉공항 활주로에 항공기 이탈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김도윤,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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