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로 불리는 수소차는 여러 이점에도 보급이 저조합니다.
특히 경북은 전국 최하위권인데요.
수소특화단지에 선정된 포항시를 중심으로 수소차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포항시에 사는 황홍섭 씨는 3년 전 수소차를 사 타고 다닙니다.
휘발유차나 전기차에 비해 여러 경제적인 이점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황홍섭/ 포항시 대잠동]
"휘발유 차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오일류나 이런 교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반면 수소차 같은 경우에는 스택(연료전지) 말고는 고장 날 게 거의 없기 때문에 그런 비용들이 들지 않는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소차 보급은 예상보다 더딥니다.
2023년 정부는 2030년까지 3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보급 대수는 3만7천여 대로 목표치의 12% 선에 불과합니다.
지역별로 경북은 554대로 17개 특.광역단체 가운데 71대인 제주, 530대인 세종 다음으로 적지만, 인구를 고려하면 사실상 꼴찌입니다.
충전소 10곳 가운데 3곳이 구미에 있고 나머지 7곳 가운데 4곳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어 수소차 보급이 더디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수소특화도시에 선정된 포항시가 수소차 늘리기에 나섰습니다.
올해 114억 원을 들여 승용차 91대, 버스 24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차량 구매 보조금 지원을 한 2022년 이후 가장 많고 지난해의 두 배를 넘는 규모입니다.
승용차 기준으로 한 대당 보조금은 차량 금액의 50% 정도인 3,250만 원.
내년에 영일만 4산단에 수소 교통 복합기지가 완공되면 수소차 충전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정규덕/ 포항시 수소에너지산업과장]
"(수소차는)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입니다. 도시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 우리 시는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를 보급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교통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서 저희들이 확대 보급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북도도 수소 충전소를 35개까지 늘려 수소차 보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기준 경북도의 목표 대비 수소차 보급률은 23%. 올해 시군마다 시행하는 역대급 규모의 보조 사업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지켜볼 일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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