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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질 개선...이제 와서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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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02월 06일 21: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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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이른바 맑은물하이웨이 사업과 관련해 대통령 직속 민관 공동심의기구인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심의에 들어갔다는 소식, 지난달 전해드렸습니다.

환경부는 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면서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계획도 함께 제출했는데요.

그런데 이 계획이 3년 전 위원회가 이미 의결한 것과 같은 내용으로 드러났는데 취수원 이전 심의를 통과하기 위한 카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최근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 계획을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 내놓았습니다.

대구 성서산단 폐수처리장과 구미 하수처리장에 과불화화합물 같은 미량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지난 2021년 해당 위원회가 대구 취수원 구미 해평 이전을 의결했던 당시, 함께 의결한 내용과 사실상 동일합니다.

[CG]
실제 이듬해 대구시 사업 계획을 보면 성서산단과 구미의 폐수 배출량이 낙동강 전체의 4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사업을 통해 250여 종의 미량오염물질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CG 끝]

[CG]
사업비 1030억 원 규모로 당초 2022년 설계에 들어가 올해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사업은 지난 3년간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CG 끝]

[CG]
취수원 구미 해평 이전을 놓고 대구와 구미의 이견 탓에 진행에 한계가 있었다는 게 환경부 해명입니다. [CG 끝]

실제 대구시는 관련 지방비 예산을 전혀 수립하지 않았고, 구미시도 전액 국비 지원을 요구해 사업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G]
다만 이번 계획이 2021년과 달라진 점은 대구 성서산단 미량오염물질 제거시설의 국비 분담률을 기존 70%에서 90%로 늘리고, 구미 하수처리장은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을 변경해 진행하겠다는 것입니다. [CG끝]

뒤늦게라도 수질 개선에 나선 건 반길 일이지만 물관리위원회의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 심의 과정에서 하류 지역 반발을 잠재우려는 환경부와 대구시의 카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인화 /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위원]
" (대구시가) 취수원을 상류의 안동댐으로 이전했을 때 (낙동강) 본류 구간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 하기로 약속했던 노력이 점점 더 관심이 없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CG]
대구와 구미가 허송세월을 보내는 사이 경남 김해에는 미량오염물질 수질 측정 센터이 설치됐고, 금호강,남강 일대 공공하수처리시설 5곳이 신.증설되는 등 3년간 1조 7천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스탠딩]
"3년간 손을 놓았던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을 위한 미량오염물질 처리 고도화 사업에 대해 최근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구시, 하지만 또다시 공수표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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