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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엉망, 세금 탈루...DTL '위법' 줄줄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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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02월 07일 2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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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BC가 집중 보도한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 DTL에 대해 대구시가 오늘(7일) 합동 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위법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시민 혈세가 투입됐지만 회계 관리는 엉망이었고
거액의 세금을 안 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미등록 건설업자에게 6억 원 상당의 인테리어 공사를 맡기기도 했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TBC 보도로 대구시가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 DTL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지 두 달.

역시나 위법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시민 혈세가 투입됐는데도 사업 계획과 실적, 예·결산서 보고를 툭하면 누락했고, 채무와 세금 등 회계 관리도 부실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특히 택시사업조합과 노조로부터 수십억 원을 출연 받는 과정에서 증여세 수억 원을 안 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또, 미등록 건설업자를 통해 3년 간 6억9백만 원 상당의 인테리어 공사를 계약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허준석/대구시 교통국장]
"공사 업체는 등록이 안돼있으니까 고발조치할 예정이고요. DTL 측에는 저희가 주의를 주고, 앞으로 이런 계약들에 대해선 이사회가 좀 더 다양하게 되면 거기서 걸러서 자체적으로..."

공짜로 쓸 수 있는 공간을 내버려두고 DTL에 입주한 한국노총 민간보조사업 2개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보조금 수억 원이 부적정하게 지급된 '근로자 건강증진' 사업은 예산 3억 원을 전액 삭감했고, '감정노동자 지원사업'은 사업장을 다시 근로자종합복지관으로 이전해 사업 쇄신에 나섰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위상 국회의원을 둘러싼 사유화 의혹과 관련해서는 DTL 정관을 뜯어고쳐 명실상부한 택시 노동자들을 위한 기관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허준석/대구시 교통국장]
"특정 노조 위주의 이사회를 시 공무원 외부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이 균형 있게 반영되도록 확대 구성하겠습니다. 이는 이사회의 투명한 구성과 운영으로 자치관리 감독 기능을 복원해서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스탠딩]
"택시 근로자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수년간 부적정하게 운영돼 온 사실이 드러난 DTL, 사유화 의혹을 해소하고 정상화의 첫 걸음을 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C 박가영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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