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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우려' 지정까지...의성 지역 부실 대출금 1천2백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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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doyun91v@tbc.co.kr)
2025년 02월 14일 2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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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BC는 의성축협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외환 위기 이후 최대 적자를 냈다는 소식을 단독 보도했는데요.

취재진이 의성 지역 농축협 8곳의 부실 대출 현황을 확인해 보니 1천2백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한 곳은 부실우려조합으로 지정됐습니다.

김도윤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조합원이 2천 명을 넘는 의성군 금성농협입니다.

이 조합은 지난해 3분기 농협중앙회 경영상태평가에서 자산 건전성 4등급을 받아 '부실 우려조합'으로 지정됐습니다.

부실 대출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이 2023년 말 83억 원에서 6개월 만에 193억 원으로 100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줄줄이 악화됐습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을 해줬다 경기 침체로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졌기 때문인데, 조합원들은 대규모 손실이 나지 않을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금성농협 조합원 "동요가 일어나서 도미노식으로 새마을금고 무너지듯이 그런 게 제일 염려스럽습니다."]

비단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6월 기준 의성 지역 8개 농축협의 고정이하여신은 1,200억 원을 넘었고 특히 7개 조합의 경우 반년 동안의 증가폭이 적게는 25억에서 많게는 109억 원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유일하게 줄어든 안계농협도 전체 고정이하여신 금액이 140억 원이나 됩니다.

가뜩이나 지방소멸 위험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의성에서 농촌 경제의 기둥이나 마찬가지인 농축협에 이렇게 부실 대출이 많아지면 지역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후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신용사업에서 부실이 발생하게 되면 농축협 경영이 어려워지고 이는 결국 조합원 실익에 기여하는 경제 사업과 교육 지원 사업에 투입돼야 하는 재원이 부족해집니다. 따라서 농촌 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가 농축협까지 여파를 미치면서 이를 타개할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김도윤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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