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주민증이 '쏙'...57년 만에 모바일 시대로

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5년 02월 14일 21:28:41

[앵커]
1968년 종이 주민등록증이 생긴 지 57년 만에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가 본격화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시범 발급하던 게 오늘(14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는데요.

내 손안 스마트폰에 쏙 들어온 주민등록증,
권준범 기자가 발급 방법을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기자]
대구시 봉덕2동 행정복지센터,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신청서와 주민등록증을 제시한 뒤 직원 안내대로 스마트폰에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을 설치합니다.

QR코드를 찍고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키자 플라스틱 주민등록증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대기가 없다면 채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김성욱/대구시 봉덕동 "평상시에 실물 같은 경우에는 분실의 위험도 있고 막상 필요할 때 쓸 수 없는 상황도 있다 보니까 편리할 것 같아서 이렇게 이른 시간에 와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

지역에서는 대구 군위군에서만 시범적으로 발급됐던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오늘부터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주민센터를 찾아 대구 1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습니다.

발급 방법은 두 가지,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먼저 IC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스마트폰에 인식시키는 방식은 스마트폰을 바꾸더라도 칩을 다시 인식시키면 되지만, 1만 원을 내야 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앞서 QR코드를 촬영하는 방식인데 , 별도 비용이 들지는 않지만 스마트폰을 바꿀 경우 행정복지센터를 다시 방문해야 합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이 적용돼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편의점, 병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앞으로는 각종 전자 정보서비스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안중곤/대구시 행정국장 "발급을 받으실 때 조금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저희들 행정복지센터에 오시면 친절하게 불편함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잘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기존 주민등록증을 지참하고 거주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되는데, 다음달 28일부터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 주민센터 어디서나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