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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폭탄' 현실로...수출업체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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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동 기자 (hdlee@tbc.co.kr)
2025년 03월 13일 21: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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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제품에 대한 25% '관세폭탄'이 현실화하면서 지역 수출도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자동차와 반도체 부품을 포함해 미국의 관세 부과가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수출 기업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제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서 연간 263만 톤 규모의 한국산 철강 무관세도 백지화됐습니다.

너트와 볼트를 비롯한 철강 관련 160여 개 품목도 동일하게 적용돼 철강은 물론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됩니다.

[장우혁/포스코 설비자재기획그룹 리더 "포스코 같은 경우에는 미국 수출이 전체 비중의 10% 정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석진혁/일지테크 구매팀 책임 "저희가 수출하는 것 중에 (관세) 25% 부과가 12일부터 시작이 됐거든요. 거기에 대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관세폭탄'은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뿐 아니라 수출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대구본부세관과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가 마련한 미국 통상정책 대응 세미나에는 지역 100여 개 수출 업체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통상 전문가들은 한미 FTA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국 내 제조공정을 확대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태주/KPMG 관세법인 전무 "(트럼프 정부는) FTA를 제대로 부여할 수 있게 조금 더 엄격하게 적용을 하겠다. 그동안 (한미) FTA 혜택을 계속 누려왔던 우리 기업들, 그 부분을 살펴보셔야 될 거 같고요. 관세가 부과되는 관점 하에서 원산지 규정을 살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대구본부세관도 원산지 판정 사례와 FTA를 활용한 원산지 증명 컨설팅을 통해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영경/대구본부세관 통관지원과장 "원산지 판정 사례라든가 관세 산정 방법 등에 대해 수출 기업들과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고 철강업체들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FTA 활용방법에 대해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대구.경북 철강 금속제품의 대미 수출 규모는 26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습니다.

미국발 '관세전쟁'이 시작됐지만 지역의 중소 수출 업체들은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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