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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입암면 '수해 1년'...복구 더뎌 주민 불안 여전
김영환 기자
2025년 06월 13일 20: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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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7월 영양군 입암면에선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나면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1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수해 현장을 다시 가봤더니 장마를 앞두고 여전히 불안에 떠는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시간당 5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영양군 금학리 마을을 덮쳤습니다.

범람한 하천의 급류가 주택의 담장을 쓸어가버렸고 대문만 간신히 남았습니다.

주민들의 쉼터였던 정자는 지붕만 드러낸 채 흙더미 속에 묻혔습니다.

1년 만에 수해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급류에 휩쓸렸던 집의 담장은 복구됐고, 폭우로 피해를 본 농작물들도 다시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스탠딩 "흙더미 속에 있던 정자는 복구되어 주민들의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마을 곳곳에서 전기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에 주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영양군 금학리 주민 "옛날처럼 장마가 끝나고 (비가) 올 만큼 오면 안 오는 게 아니고 (비가) 한번 부어버리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어버리니까 그게 걱정이죠."]

[이종숙 / 영양군 금학리 "(지난해 수해피해가 심해) 이제는 어이가 없어서 걱정도 없어요 전부 다 떠내려가 버려서 어이가 없어요."]

주민들은 무엇보다 지난해처럼 하천 범람으로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방공사를 하루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영양군 금학리 주민 "우리뿐만이 아니라 (제방공사가) 전부 다 멀었어요. 들에는 복구를 해서 고추를 심었는데 제방이 복구가 안돼서 비가 오면 걱정이죠. 또 넘을까 봐"]

여기에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산지 지반까지 약해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영양군도 대비에 나섰습니다.

[최용준 / 영양군 산림경영팀장 "작년에 호우피해가 많았습니다. 올해 산불도 있고 해서 현재 (피해지역) 18개소에 대해 응급복구를 완료했고요. 다가오는 장마철에도 주민들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수해가 난 지 1년이 다 됐지만 피해 예방과 복구작업은 더디기만 하고 주민들은 잦아지는 비소식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TBC 김영환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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