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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나니...'복당 불허' 공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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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2년 06월 15일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탈당이나 무소속 당선인을 복당시키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자마자 슬그머니 입장을 번복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에서
대구 중.남구 무소속 임병헌 의원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임 의원은 지난 3월 당선과 동시에 복당을 신청했고, 국민의힘은 지난달 중순 당원자격
심사위원회에 이어 최고위에서 복당을 의결한 겁니다.

중.남구는 대장동 50억 클럽에 연루된
곽상도 전 의원 제명으로 무공천지역이 됐고
당선된 무소속 후보도 복당시키지 않기로 한 곳입니다.

결국 당의 잘못에 대한 책임정치 명목으로 유권자와 약속을 어긴 것은 물론 의원 제명과
복당 불허 방침도 보여주기식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셈입니다.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한 김주수 의성군수도
선거가 끝나자 마자 복당을 신청했습니다.

[☎ 김주수 / 의성군수(무소속 당선)]
"20년 동안 당에 몸담았던 사람이고
지역에 있는 (국회)의원도 국민의힘 (소속)이고 당이 다를 때 서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해서 그렇게 복당 신청을 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단체장은 3명,

보수 성향의 무소속 경북도의원 당선인 3명과 기초의원 당선인 39명 가운데 상당수도 국민의힘 복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무소속 출마자 복당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입장 번복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 김정재 /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
"선거기간 중에 지도부가 내려와서 무소속 출마한 사람은 복당 없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특단의 다른 지침이 있지 않는 한
전혀 검토하는 바가 없죠."

지역 시민단체들은 무공천 방침은 선거를 위한 정략에 불과했고, 시민을 기만하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스탠딩]
책임정치를 내세워 복당 불허 입장을
거듭 밝혀온 국민의힘, 선거가 끝날 때마다 슬그머니 입장을 바꾸면서 공염불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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