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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기로 선 대구 타월골목 주문 하나 없어
한현호 기자 사진
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0년 06월 20일 20: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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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수건이나 기념품 판매점과 공장은
존폐 기로에 몰렸습니다.

지금까지야 어떻게든 버텼지만
다가올 가을에도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수건 판매점 40여 곳이 몰린
대구 타월골목입니다.

이 곳 상인들에게 지난 봄은
어느 해보다 잔인한 계절이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월부터
수건 주문은 모두 끊겼습니다.

야유회나 개업, 체육대회 등
각종 모임과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사태 전에
주문을 받고 제작한 수건만 수천만 원 어치,
고객들은 코로나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며
찾아가지도, 대금을 지불하지도 않았습니다.

주문에 맞춰 문구가 새겨진 탓에
어디에 내다 팔지도 못합니다.

[곽미영/수건 판매점 대표이사]
"돈을 받지 못하니까 대출을 해서 일단 공장에 드리고 앞으로 우리가 계속 거래를 해야 하고 신용은 지켜야 하는 입장이라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건 판매점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각종 수건들이
창고를 가득 채웠습니다. 예년 같으면
봄철 행사용으로 모두 소진됐을텐데,
코로나19 이후 대책도 없이
?여만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산과 트로피 등
다른 기념품 판매점들의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찾는 발길이 없으니
공장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정 특성상 기계를 멈출 수도 없고
재고만 잔뜩 쌓여 갑니다.

하루하루가 비상 경영 상태여서
지난 해부터 진행 중이던
신소재 개발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수건 제조업체 이사]
"신제품 개발을 했는데 (코로나19로) 시장이 많이 축소되니까 그건 거의 사장되다시피 빛도 못보고 있고요. 소재 개발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문이 끊긴 채
재고만 쌓여가는 수건과 기념품들,
상인과 공장 직원들의 한숨과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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