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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혁명' 철의 장막 붕괴 사진전
서은진 기자 사진
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1년 11월 13일 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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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코를 비롯한 중부 유럽 국가들이
어떻게 공산주의를 종식하고
평화롭게 정권을 교체했는지 보여주는 사진전이 경북도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선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벳벨 혁명으로 철의 장막을 걷어낸
당시 모습을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위대를 막고 서 있는 경찰 진압대원에게
꽃을 건넵니다.

감시와 통제로 자유가 억압된
1989년 체코 프라하,

공산주의에 맞서 들불처럼 일어난 시위 행렬에
정부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이듬해 자유 민주주의 선거로 정권이 교체됩니다.

피를 흘리지 않고
벨벳 천처럼 부드럽게 공산주의를 끝내
'벨벳 혁명'으로 불립니다.

이를 계기로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국가였던 헝가리와 폴란드 등도
40년 가까이 드리워진 철의 장막을 걷어내고
자유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폴란드 출신으로 소련의 비밀경찰을 창설한
펠릭스 제르진스키의 기념상을 파괴하는 사진은
시민 혁명으로 새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증언합니다.

<조형지/한국-체코협회원>
"분단 국가인 우리나라에도
평화적인 사건들이 생겨서
평화적으로 통일을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벨벳 혁명, 철의 장막 붕괴 사진전'은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립니다.

동유럽 사진작가 26명이 출품한
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작품 설명과 함께 당시의 상황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시회 개막식에
체코와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중유럽 지역협력체인
비세그라드 그룹 주한 대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구스타프 슬라메취카/주한 체코 대사>
"한국 국민들도 유럽이 그랬던 것처럼
미래에 남북한 두 개 국가로 나눠진
분단을 극복하고
함께 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휴전선으로 한반도의 허리가 잘려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평화롭게 분단의 장벽을 허문 동유럽의 역사가
한 장의 사진으로
평화 통일로 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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