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밤 흉기를 든 30대 남성이 난동을 부려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는 뉴스를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남성을 제압한 건 전기 충격기,
'테이저건'이었습니다.
여기에다 경찰의 엄정한 대처가 더해져
2차 피해를 막았는데, 서은진 기자가
'테이저건'의 위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속옷에 카디건만 걸친 남성이
양손에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쏴! 쏴! 실탄 쏴! 심장에..."
칼을 버리라는 경고에도 남성이 계속 반항하자
전기 충격기, 테이저건이 발사됐고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그대로 고꾸라집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됐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합니다.
<남대호/대구 동부경찰서 큰고개지구대 팀장>
"왼손에는 가위를 들었고 오른손에는 칼을 들고 있었어요. 그리고 바깥에 있던 구경꾼들이 접근하려고 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접근하면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의 신속한 출동과 엄정한 대처가
2차 피해를 막은 겁니다.
2003년부터 보급이 시작된 테이저건은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할 때
늘 장착하고 나갑니다.
사거리 6미터, 최대 전압 5만 볼트인 테이저건은
폭력적인 상황을 제압할 때 발사하며
테이저건을 맞으면 5초가량 몸이 마비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권총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테이저건이 범인을 제압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장비입니다.
<전대성/대구경찰청 '테이저건' 강사>
"순간적으로 고전압 저전류의 전기 충격을 줘서
사람의 중추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서
제압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범행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