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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금값...금반지 2개 들고 '줄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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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5년 02월 17일 21: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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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다보니, 손님을 가장한 뒤 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구의 금은방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요.

금값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할 거라는 기대감에 시중에서는 골드바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중구의 한 금은방.

20대 남성이 여자 친구에게 줄 금반지를 사러 왔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찾는 제품이라며 휴대전화로 사진까지 보여줍니다.

금반지를 손에 쥐고 만지작거리던 이 남성, 주인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이 자동문을 열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금은방 주인 "(도난당한 게 얼마 정도 돼요?)" "140만 원...놀라서 소리 지르고 뭐고, 당황을 해서 신고도 못하고 정신이 없어가지고"]

금반지 두 점을 손에 쥔 용의자는 어두운 골목길로 사라졌습니다. 빠르게 도주하기 위해 출입문에서 가장 가까운 금은방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도 경남 창원시의 한 금은방에서 손님을 가장한 40대가 금팔찌 등 귀금속 3천만원 어치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현재(17일 기준) 순금 한 돈 구매 가격은 58만8천 원으로 1년 만에 59.3% 상승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 여파로 금값이 더 오를 거란 관측 속에 시중에서는 골드바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용으로 많이 찾는 열 돈 짜리 골드바는 웃돈을 얹어도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상기/00금거래소 지점 대표]
"주로 열 돈, 스무 돈, 서른 돈 이런 식으로 숫자가 딱딱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열 돈이 거래가 가장 활발하고, 실제로 어떤 금 거래소를 가더라도 열 돈 골드바는 품귀입니다."

경찰은 과거 금값이 크게 올랐을 때처럼 유사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금은방 업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구창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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