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산불의 실제 산림피해 면적이 9만ha로 산림청이 당초 추산한 수치의 2배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산불의 파괴력이 그만큼 컸다는 건데, 피해 규모 추산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 성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까지 정부기관 합동 조사 결과, 경북 5개 시군을 휩쓴 산불의 산림피해 면적은 9만ha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축구장 12만개 넓이로 당초 산림청이 산불을 진화한 뒤 발표한 영향구역 4만5천여 ㏊에 비해 2배 수준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 2만3천ha의 4배에 달합니다.
발표된 산불 영향구역보다 실제 피해 규모가 2배나 늘어난 건 이례적입니다.
이에 대해 산림청의 피해규모 추산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부산대 조경학과 홍석환 교수는 TBC와 인터뷰에서 유럽 인공위성 영상을 기반으로 이번 산불 피해 면적을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10만5천㏊가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유럽에서 운영하는 위성 영상에서도 데이터를 분석해 피해 범위를 그대로 제공해 주고 있었는데요. 굉장히 축소 발표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됩니다. "]
산불 현장이 워낙 넓은 면적에 흩어진데다 불길이 비화하면서 곳곳에 급속도로 번져 주불을 끈 뒤 영향구역 추산에 잡히지 않은 곳이 많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초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피해 면적이 크게 넓어진 것으로 보고 조만간 관련 내용과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tbc 정성욱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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