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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시군 관광객 실종...그래도 와주세요
박철희 기자 사진
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5년 04월 20일 21: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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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유로 이들 지역에 관광 가는 걸 꺼리는 분들 많을 텐데요.

하지만 피해 시군에서는 제발 와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관광 산업이 주요 먹거리인 지역들인데 산불 피해에다 관광객마저 끊겨 경제가 마비될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이 코앞인 영덕 강구항 대게 거리에 인적이 끊겼습니다.

수족관엔 제철 맞은 대게가 가득하지만 정작 식당 안엔 빈 자리뿐, 예약 취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게 판매 식당 업주“어제도 구미에서 오시는 손님하고 또 오산에서 멀리서 또 찾아주신다고 계약금까지 걸었던 분들이 연락 주셔서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봄꽃 피는 이맘 때면 전국의 대형 버스들이 단체 관광객을 싣고 오고 주말엔 차량과 사람들로 북적댔지만 요즘 주말엔 공영 주차장을 채우기도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산불 이후론 매출이 50에서 70% 정도 뚝 떨어졌고 준비한 대게를 못 팔아 폐사하기도 했다며 하소연입니다.

[대게 판매 식당 매니저 “(역대 최악이던) 코로나 때보다도 더 힘들어요. 그때는 4인 이상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손님들이 오셨는데 지금은 뭔가 손님들이 영덕 그러면 전체가 다 불바다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을 하시고 또 안 좋은 분위기에 놀러 오는 것을 미안해 하시니까...”]

동해안 대표 트레킹코스인 영덕 블루로드도 전체 8개 코스 가운데 산불 피해를 본 1개 코스만 통제되고 있지만 블루로드 전체가 썰렁한 상태입니다.

영덕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읍면은 모두 3곳입니다. 하지만 피해를 입지 않은 나머지 6개 면도 지역경제가 마비될 상황입니다.

영덕은 지난해 정부 조사 때 주민등록 대비 생활 인구가 7.5배에 이를 정도로 유동 인구가 넘치는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딴판입니다.

전체 산업 가운데 관광업을 비롯한 서비스 산업 비중이 64%에 이르는 만큼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김광열 영덕군수 "영덕을 찾아주시는 게 우리한테 큰힘이 됩니다. 영덕의 스포츠라든가 관광 산업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영덕군은 다음달(5월) 영덕 살리기 투어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청송군도 주왕산 일부 탐방로를 지난 11일 다시 개방했고 영양군은 회복과 치유에 초점을 맞춘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을 다음달(5월) 9일 개막할 예정입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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