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관세 압박 속에 지난달 대구 지역의 미국 수출이 줄었는데,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주력 품목은 반짝 증가했습니다.
경북도 두 달 연속 대미 수출이 늘었는데,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철강과 알루미늄 수출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종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대구의 대미 수출품 1, 2, 3위는 자동차 부품과 경작기계, 압연기입니다.
대구의 주력 수출품인데, 지난달 미국 관세 압박 속에서도 수출이 반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미국 수출액이 자동차 부품은 3천7백만 달러, 경작 기계는 1천8백만 달러 압연기는 9백8십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3.2%와 9%, 396.2% 늘었습니다.
지난달 대구의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었는데 주력 수출품이 는 것은 고율 관세에 대비한 밀어내기 수출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근화 /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자동차 부품, 자동차 조명기기 등의 수출은 향후 관세 조치를 대비한 재고 비축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차전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현지 첨단 분야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설비수출도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경상북도도 대미 수출이 두 달 연속 늘었는데, 역시 주력 수출품이 호조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자동차 부품과 기타화학공업제품, 무선전화기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 214%, 535.7% 늘었습니다.
특히 3월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됐지만, 알루미늄 조가공품은 5천9백만 달러 철강관은 3천9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1.7%, 27.1% 증가했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은 전 세계를 상대로 같은 관세가 부과된 상황, 수출 증가는 국내 제품의 가격과 품질경쟁력이 높거나 현지 수요 증가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구.경북의 대미 주력 수출품의 반짝 수출 증가는 있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해 수출 기업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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