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증원이 사실상 무산됐지만, 당장 지역 의료 현장이 정상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여전히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의 의료 전반에 대해 반대하며, 강경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이 불거지면서 190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이곳을 떠나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근무 중인 전공의는 고작 18명 뿐입니다.
다른 수련 병원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 수련 병원 관계자 “지금은 특별히 (복귀 관련해) 들은 것은 없어요. (야간에) 급하게 뭔가 처방을 해야될 때 당직의가 없다 그러면 처방할 수 있는 사람이 실제로 부족한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문제가 좀 있죠.”]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전 규모로 확정했지만, 전공의 복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실제로 전국의 사직 레지던트 9,272명 가운데 5,467명, 전체의 60% 가까이가 의료기관에 재취업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의 한 사직 전공의는 TBC와의 인터뷰에서, 필수의료패키지 폐기와 수가정상화 등 새로운 정부 정책이 없는 한 의정 갈등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7,8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이뤄지더라도 당장 대규모 복귀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수석부회장 "전공의 선생님들은 원래 7대 요구안이 있었고, 거기에 지금 부합하지 않는 복지부의 정책들 중에서 문제 있는 게 많아서 전공의 선생님들의 복귀는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태죠."]
전공의들이 정부 의료정책 전반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의정 갈등 사태가 또다른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CG -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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