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 4명이 확정된 가운데 각당 후보들의 대구.경북 지역 공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 첨단 산업 육성 처럼 차별성이 떨어지는 데다 실현 가능성도 낮아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명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들의 대구.경북 지역 공약을 살펴봤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과 신공항 건설 추진, 지방 인재 유출 방지 등의 공약과 함께 안동에서 대구를 거쳐 포항을 잇는 광역급행철도인 대구경북 GTX 건설을 제시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대구(신)공항 문제도 지금 지지부진한 점이 많이 있는데 좀 더 신속하게 되도록 하고 군부대 이전 문제를 비롯해서 대구.경북의 주요한 산업이 많이 어렵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관문 공항인 대구경북신공항을 중심으로 첨단 산업과 물류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개발하고 이를 위해 국가 재정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글로벌 선도 영역에서 최고, 최초, 유일한 연구 개발에 더 많이 투자하고 초격차 기술을 상용화해서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에 5개 서울을 만드는 5대 메가폴리스를 내세운 한동훈 후보는 대구를 중심으로 한 메가폴리스에 인공지능 AI와 바이오, 미래차 등 국가 전략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서울의 아류가 아니라 대구를 바라보게 하는 그런 도시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해서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안철수 후보는 경북에는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와 소형 모듈 원자로 SMR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구에는 AI와 반도체 융합 단지를 만드는 한편 교통망도 확충하겠다는 10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가에서) 철도라든지 도로라든지 이런 것들을 제대로 갖춰 줘서 제대로 사람과 물류들이 잘 소통되게 할 수 있는 것이 (지방)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구와 구미, 포항을 이차전지 공급망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바이오와 AI로봇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공항과 철도 등 교통 인프라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대구경북에 관한 저의 약속의 말씀도 드렸습니다. 이 지역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고 지역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한 정책들도 함께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원전에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전력 확보가 관건인 동해안데이터센터 구축과 데이터 특구 조성을 제안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제가 지금 등 뒤에 메고 있는 게 대구부터 바뀌어달라라는 얘기인데 그 말씀에 정말 많이 호응해 주셔서 힘이 납니다. 미래를 향하여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40여 일 앞으로 다가 온 대선.
여러 후보들이 장밋빛 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신공항 건설이나 행정통합, AI나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 육성 등 상당 부분이 중복돼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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