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TBC 8뉴스는 대선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영남 지역에서 맞붙었는데요.
두 후보 모두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지역 현안에 대한 반응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부산, 경남에서는 이른바 '선물 보따리'를 푼 반면 고향인 대구, 경북에서는 이렇다 할 현안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정치 공세만 벌였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에 이어 나란히 부산, 경남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후보는 부산을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며 해양수산부와 국내 최대 해운회사 이전을 공약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딱 한 개, 해양수산부만큼은 부산에다 옮기겠다는 말입니다. 부산의 해양 수도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질세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경남 사천과 창원을 찾아 우주 개발 예산을 10배 늘리고, 원전 산업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 부산 산업은행 이전 터를 찾아 조속한 추진을 공언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산업은행 이전 건은 더 논란이 필요 없는, 이미 다 결정 돼 있고 다 완성된 건데 땅도 이렇게 있고..."]
대선 유력 후보 2명이 부산, 경남에 '선물 보따리'를 푼 건데, 대구 방문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대구를 찾은 두 후보는 12.3 비상계엄 책임과 후보 자질을 놓고 정치 공세에만 집중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내란 잔당들의 2차 3차 내란 시도도 우리의 힘으로 진압하고 있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는 거짓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거 하나는 좀 많이 알려진 것 같은데 그래도 못 믿는 분 계시면 손 한 번 들어보세요."]
이는 대구시가 대선 공약 1호로 건의한 대구경북신공항 사업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신공항 건설 지원을 언급했지만,
국가재정보조와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 지원 등 차기 정부에서 어떻게 재원을 조달해서 추진할지는 답이 없습니다.
아직 신공항 예정지를 찾은 후보도 없습니다.
신공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숙원사업도 이번 대선의 이슈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 지역 정치권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 '표만 주고 실리지 챙기지 못한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이번 대선에서도 되풀이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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