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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조정리츠가 대구 미분양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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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05월 16일 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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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미분양 사태 해소를 위해 도입한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를 CR리츠라고 합니다.

미분양 주택을 사서 임대로 운영하다 경기가 회복되면 팔아 수익을 챙기는 방식인데 대구에서 1호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9천 가구가 넘는 대구 미분양 해소에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전체 394가구 중
288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은 대구의 한 아파트.

이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이달 중 통으로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는 쪽은 지난달 21일 정부 승인을 받은 제이비와이에스케이 제2호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입니다.

미분양 CR리츠 1호로 불리는 이 회사 공시를 보면 지난달 30일 주주총회에서 부동산매매계약체결 안건을 승인했고, 미분양 아파트 취득 예정일은 이달 16일, 취득 금액은 1천255억 원입니다.

소유권 이전이 끝나면 이 회사는 미분양 아파트 288가구를 4년간 전세로 임대해 운영한 뒤 순차적으로 팔 계획입니다.

정부가 미분양 해소를 위해 10년 만에 부활시킨 CR리츠 1호가 대구에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는 건데, 앞으로 CR리츠가 추가로 출시될 전망입니다.

이 회사 자산운용사인 JB자산운용은 이달 중
광양과 경주의 미분양 아파트 500가구와 265가구를 구입하는 CR리츠 2호와 3호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6개 CR리츠를 등록해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 2천 가구를 매입할 계획인데 대구에 사업장이 가장 많지만,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미분양 주택 매입 금액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 상환을 놓고 대주단과 시공사 등의 이해관계가
있어 CR리츠 참여 결정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전문가들도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후순위로 출자하는 시행사, 시공사 등의 참여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병홍 /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회장 " 대주단이 있고 시공사가 있는 이런 사업장이 출혈을 감내하면서까지 CR리츠에게 할인을 많이 해서 매각할 개연성이 조금 낮습니다."]

CR리츠가 사들이는 미분양 주택 물량이 많지 않다면 9천 가구가 넘는 대구 미분양 사태 해결에 효과가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미분양 증가로 건설사의 부실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CR리츠가 구원 투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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