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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연차 공무원 이탈 막아라'...생일 특별 휴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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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명 기자 (light@tbc.co.kr)
2025년 05월 17일 21: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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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낮은 연봉과 경직된 조직 문화 등의 이유로 요즘 철방통을 스스로 걷어차는 저연차 공무원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자체마다 다양한 지원 정책을 내놓으면 저연차 공무원들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정진명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올해로 공무원 2년차를 맞은 황재현 씨.

사기업보다 근무 시간이 적고 업무강도도 낮을 것 같아 공직을 선택했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황재현 / 대구 달성군청 토지정보과 "퇴근하고 나서 시간이 많고 업무 강도를 비교했을 때 사기업보다는 좀 적을 것 같다고 예상을 하고 입사(했습니다). 이탈의 가장 큰 이유가 이제 급여 때문이잖아요. 사실."]

하나 둘 떠나는 동료들을 보며 열심히 일할 동기부여도 쉽지 않은 상황.

저연차 공무원 이탈을 막기 위해 대구 달성군은 최근 3일의 새내기 도약 휴가를 도입했습니다.

저연차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일하고 싶은 조직 문화를 조성하자는 건데 저연차 공무원들에겐 꿀맛같은 휴가가 생긴 겁니다.

[이나연 / 대구 달성군청 자치행정과 " 특별 휴가를 쓸 수 있는 날이 생겼다는 게 좋았어요. 6월 연휴 때 붙여서 금요일 현충일 전에 목, 금이나 (쓰려고요)."]

저연차 공무원들이 휴가를 쓰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생일이 있는 달에 하루씩 특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한 지자체도 있습니다.

아예 조례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동규 / 동구의원 "저연차 MZ 공무원들이 눈치를 보고 (연차를) 못 쓰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이번에) 생일 특별 휴가라고, 본인이 속해 있는 달인 생일 달에 자유롭게 1일을 쓸 수 있는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지자체들마다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창현 / 전국공무원 노조 대구경북지부 본부장 "임금 인상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임금 제도가 수십 년 동안 고졸 임금 체계거든요. 공무원이 동일한 노동을 해도 민간에 비해 시간 외 수당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TR]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저연차 공무원의 퇴직자 수는 지난 2023년 1만 3,566명으로 5년간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대구의 경우 최근 5년새 저연차 공무원 187명이 그만뒀는데 특히 4-5년차 공무원이 111명에 달했습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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