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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함량 높은 대구 학교 급식...가공 식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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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05월 18일 20: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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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지역 학교 급식에서 제공되는 후식의 당 함량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공 식품으로 된 후식을 제공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인데요.

어떤 제품들에서 당 함량이 높게 나왔는지 남효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구 한 초등학교 점심 시간.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건 달콤한 후식입니다.

그런데 대구지역 학교 급식에서 제공되는 후식의 당 함량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연구팀이 대구지역 초,중,고 48개 학교에서 제공되는 후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당 함량이 8.2g으로 대전과 인천 등 다른 대도시 지역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공식품 비율도 높았습니다.

조사 기간 동안 전체 학교에서 제공된 후식은 모두 3,150개, 이 가운데 가공식품이 67.6%로 나타나 과일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가공식품 후식 제공비율이 55%에서 74
%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식품류의 당 함량이 가장 높았을까?

초,중,고 모두 음료제품의 당 함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푸딩류와 유제품류가 뒤를 이었습니다.

후식으로 많이 제공되는 망고스틴 주스와 젤리, 청포도 에이드의 경우 당 함류량이 36g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희은/ 경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소아에서 당의 섭취량이 증가하게 되면 인슐린 저항성이라든지 지질대사와 같은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나 소아에서 (발생한) 이러한 문제점들은 성인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성인병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3년 실시한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9세에서 17세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은 2018년 3.4%에서 5년 만에 14.3%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 지역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 무상급식에 투입되는 예산은 한해 3천억 원 정도,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는 결국 급식의 질 문제와 직결됩니다.

[신은경/ 대구광역시교육청 교육복지과 : "당이 함유된 후식을 제공할 경우에는, 가능하면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여부를 확인해서 제공합니다. 이런 활동으로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장기 과도한 당 섭취는 주의력 결핍과 면역력 저하 같은 문제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교육당국의 세심한 배려가 요구됩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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