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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공든 탑 무너지나?..치의학연구원 유치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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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기자 (bywoo31@tbc.co.kr)
2025년 05월 22일 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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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가 10년 넘게 추진해온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유력한 대선 후보가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를 공약했기 때문인데요.

유치 경쟁을 벌여온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기 대선을 앞두고 최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발표한 지역 발전 공약입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를 통한 덴탈 분야 산업 경쟁력 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10년 넘게 연구원 유치에 공을 들여온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진단까지 꾸려 치의학과 관련해 풍부한 연구기반과 덴탈 산업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워 연구원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알려왔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자칫 수포로 돌아갈 처지에 놓인 겁니다.

지역 8개 의료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특정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유치 공약을 중단하고, 과학적 타당성과 국가 균형 발전 전략에 따른 입지 선정 절차를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세호/대구시 치과의사회장 "지역 공약이 아닌 지역 공모를 통해서 공정하게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지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치의학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며 유치 활동을 벌여온 광주와 부산을 비롯해 유치 경쟁에 뛰어든 다른 지자체도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면서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평가단을 구성해 투명하고 공정한 공모 절차를 통해 최적의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서귀용/대구시 의료산업과장 "지역 공약에만 들어간 거지. 거기도 유치 확정도 아니고 지원이라고 돼 있더라고요, 아직까지 포기할 단계는 아니고 (경쟁 지자체와)같이 협력해서 계속 공모로 하자고 복지부에 건의를 계속 해야 할 상황입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과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기간을 당초 올해 4월에서 7월로 3개월 늘린 것으로 확인돼 연구원 유치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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