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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출하, 소비 부진 겹쳐..가격 폭락에 농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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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5년 05월 25일 2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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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참외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성주군에서 이 달 들어 참외 출하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어들고 가격마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주의 한 산지공판장에서 성주참외 경매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참외를 출하한 농민들의 얼굴이 그리 밝지 만은 않습니다.

이 달 들어 참외의 출하량은 급증했는데 가격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정인휴 / 성주읍 배정리 "아이고, 죽을 맛입니다. 열심히 해서 (일꾼들) 월급 줘야지, 우리 먹고 살아야 되지, 경영비 들어야 되지, 애로점이 많습니다."]

[트랜스 C.G1]
실제 올해 5월 12일부터 7일간의 일일 평균 출하량을 보면 10킬로그램 박스 19만여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트랜스 CG2]
하지만 박스당 평균 단가는 지난해 3만4천여 원에서 올해 2만2천여 원으로 1만2천원 가까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올해 초 저온 현상 등 이상 기후로 첫 수확이 늦어져 생산량이 쌓였고 이 물량이 최근 한 꺼번에 출하됐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경기 침체로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참외 소비도 가격 폭락을 부추겼습니다.

[이광식 /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가격은 사실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농가의 시름이 많이 깊고 생각보다 너무 많이 출하돼서 대형마트 협상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성주군은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 16일 농림축산식품부를 긴급 방문해 참외 할인쿠폰 지원사업 조기 지원과 물류비 절감, 온라인 판로 확대 등 참외 소비 활성화 방안을 건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저급과 수매 물량을 늘리고 온. 오프라인 판매 행사를 확대해 가격 조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임종희 / 성주군 농산물유통팀장 "빨리 소비가 돼야지 가격이 오르게 되거든요.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행사도 했었고 연남동에 젊은 층을 위해서 팝업스토어도 일주일간 열었었습니다." ]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홍수 출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차를 조절하는 재배 방식과 정확한 재배 정보를 통해 출하 물량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고대승 C.G: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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