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1일이면 대구 염색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지 꼭 1년이 되는데요.
그동안 입주 업체에서 약속했던 악취 방지 조치,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봤더니,악취 관리에 대한 업주들의 의식이 개선된 데다 조업 정지도 우려해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염색산업단지에 있는 한 업체, 출입문이 열리자 바로 에어커튼에서 강력한 바람이 쏟아져 나옵니다.
염색과 건조, 다림질 작업이 이뤄지는 업체 내부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 줍니다.
공장 뒤편 폐수를 모으는 저류조에는 대형 덮개가 새로 설치됐습니다.
예전에는 저류조가 그대로 노출돼 심한 악취가 났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습니다.
[ 김제길 / 00 염색업체 "(저류조는) 폐수가 모여서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한가지 악취가 아니고
복합악취입니다. 그런 부분에 덮개를 (설치) 함으로써 (악취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이 업체를 포함해 염색산업단지 126개 업체는 에어커튼이나 상부 덮개 설치 같은 악취 방지 조치를 해야합니다.
CG
완료 시점은 73개 업체는 이달 31일까지, 53개 업체는 다음 달 말까지, 일부 업체는 설치를 끝냈고
나머지 업체도 설치를 서두르는 분위기입니다.
기한 안에 설치하지 않으면 조업 정지나 고발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악취 주요 발생원 중 한 곳인 폐수처리장은 악취
방지 조치를 끝냈는데 덮개는 일부만 설치됐습니다.
폐수가 들어오는 유입조와 이물질을 걸러주는 스크린 등인데, 면적이 넓은 집수조와 침전조에는 탈취제 분사 시설을 대신 설치했습니다.
[ 윤성준/ 대구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폐수처리장
수질관리팀장 "일부분 면적이 많이 크고, 상시로 점검할 수 있는 공정이 있습니다. 그 공정 (시설은) 같은 경우는 탈취제 분무기를 살포하고 있고."]
외부에 노출된 폐수공동관로의 덮개 설치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체 2.4km 가운데 현재 절반 정도에 철제 덮개를 씌웠는데, 다음 달 중순쯤 설치를 끝낼 예정입니다.
덮개 설치는 의무 사항이 아니지만, 공단에서 10억 원을 투입해 외부에 노출된 관로에서 나오는
악취를 잡기 위해서 덮개를 설치하는 겁니다.
악취 근절을 위해 추진 중인 염색산단 이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악취에 시달리는 주민들에게 악취방지 조치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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