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6,70년대 실험적 회화 운동으로 프랑스 현대미술사의 전환점으로 평가받는 '쉬포르 쉬르파스'의 주요 작품들이 대구를 찾아왔습니다.
국내에서 대표 작가 13명의 작품들이 한꺼번에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화문화인) 권준범 기잡니다.
[기자]
애초부터 정해진 형식은 없었습니다.
벽에 걸려 있지 않더라도 캔버스에 무언가를 담아낼 수 있습니다.
바닥에 물감으로 흠뻑 적신 캔버스 두 장을 포개놓고, 제목을 '바닥,바닥'으로 붙였습니다.
굳이 소재에 집착할 필요도 없습니다.
천에다 빨간약으로 그림을 그려도 누군가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쓸모 없어진 캔버스 지지대는 그 자체로 작품이 됐습니다.
197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된 실험적 회화 운동으로 현대미술사의 전환점으로 평가받는 '쉬포르, 쉬르파스'의 주요 작품들이 대구를 찾아왔습니다.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 전통적인 틀을 부수고, 해체한 뒤 재료와 행위, 물성에 집착하려는 시도들입니다.
[노엘 돌라/프랑스 작가 "1967년부터 1979년까지 이어진 특별한 시기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입니다. 약 10년에서 12년에 걸친 시기이고요. 제 인생에서 이정표가 된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쉬포르 쉬르파스를 대표하는 작가 13명의 작품 50여 점이 선보였습니다.
이들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건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김정/인당뮤지엄 관장 "(1970년대) 우리 대구에서 비슷한 현대미술 운동이 일어났는데요. 이것들을 보면 큰 역사적 틀 안에서 지구 반대편 프랑스, 그리고 우리 대구에서 이런 같은 움직임이 일어났다는 게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와서..."]
작가의 작품은 시대를 반영하다는 말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8월 13일까지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서 계속됩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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