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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경제인들, 크루즈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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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5년 06월 17일 21: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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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글로벌 경제인들의 숙소로 크루즈 여객선이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른바 선상 호텔인 셈인데, 행사 기간인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포항 영일만항에 닷새가량 정박할 전망입니다.

박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길이 261미터, 객실 850개를 갖춘 7만 톤급 호화유람선 피아노랜드호,

오는 10월 말 개막할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이 배가 포항 영일만항에 닷새 정도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

APEC 참가 경제인들의 숙소로 활용되는 겁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APEC 경제 분야 최대 행사인 ‘CEO 서밋’ 참석자들의 숙소 확보 차원에서 최근 중국 선사와 법적 효력이 있는 가계약을 맺고 현재 본계약 문구를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성우 / 대한상의 APEC CEO서밋 추진본부장 (지난 ”(객실비는) 참석자들이 개별적으로 일단 부담을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크루즈를 저희가 도입하는 이유는 크루즈에서 조식·중식·석식이라든지 관련된 공식 행사도 할 수가 있습니다.“]

대한상의 측은 행사 기간 국내외 경제인이 하루 최대 1천7백 명 정도 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CEO급 인사들은 경주와 대구, 부산 등의 호텔에, 수행 인력들은 피아노랜드호에 머물게 하고 숙소 추가 확보를 위해 250개 객실을 갖춘 다른 크루즈 선을 빌리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크루즈가 정박할 곳은 포항 영일만항의 국제컨테이너터미널이 유력합니다.

다만 출입국과 세관, 검역 등 이른바 CIQ 문제 해결이 관건입니다.

승객들이 타고 내릴 때마다 관련 절차를 진행하면 과다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임미애 의원 (국회 APEC지원특위 위원) ”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으면 왔다 갔다 할 때마다 검역도 해야 되고 출입국 업무도 봐야 되고 이렇게 되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안 그러면 그야말로 임시보안구역을 설정하든가 이런 방식으로 해야 되는데...“]

대한상의는 법무부와 질병관리청이 절차 간소화에 적극 협조를 약속했고 관세청, 해양수산부와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영일만항과 경주 APEC 행사장과는 차로 50분 정도 걸리는데 셔틀버스를 비롯한 원활한 교통수단 확보도 과제입니다.

크루즈 숙소 활용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제인들이 배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 지역 경제나 관광 파급 효과가 떨어질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다만 크루즈 기항 확대를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해 온 포항시는 APEC을 포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대한상의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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