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물품 납품 사기 사건이 지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신종 '피싱 범죄'가 한 달 만에 배가 넘을 정도로 급증하자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대구정책연구원에 연구원 직원을 사칭한 금융 사기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나라장터에 올라온 계약 정보를 보고 대구정책연구원을 사칭해 한 영상물 제작업체 측에 금융 관련 요구를 한 겁니다.
[대구정책연구원 씽크 "저희 연구원에서 만약에 A업체 하고 계약한 게 거기(나라장터)에 나오면 업체 쪽으로 연구원 직원이라고 사칭을 해가지고 계약을 했으니까 금융상품 같은 것들 들라고 하는 등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대구시도 허위 공문서와 위조 명함을 이용한 사기 시도가 있었다며 지역 업체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실제 경산지역에서는 경산시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기범은 보건소 직원의 명함을 도용해 공사업체에 방수페인트 납품과 '심장 제세동기'를 대리 구매하면 함께 결제하겠다며 선금 입금을 요구했습니다.
피해 업체는 이 말을 믿고 1천5백만 원을 입금했으나 그 후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최남수 / 경산시 시민소통담당관 "경산시 공무원 명함을 받았을 경우에는 반드시 관련 해당 부서에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면..."]
[트랜스C.G]
경북지역의 관련 사건 수사는 지난 4월 말까지 60여 건, 하지만 5월에는 140여 건으로 한 달 만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사기범들은 주로 단체 회식 준비나 물품 선구매를 해주면 나중에 금액을 합산해 결제하겠다며 차명이나 대포통장으로 선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허위 공문서나 명함 등을 제시합니다.
군부대와 공무원, 연예기획사, 심지어 정당까지 사칭하는 등 범죄 유형도 다양합니다.
경찰은 이들이 동남아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국내에는 모집책과 현금 인출책 등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용의자 검거를 위해 국제 경찰과 공조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김남용, C.G: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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