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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 온 백발의 노병 우리 희생 헛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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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06월 24일 21: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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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전쟁이 발발한 지 올해로 75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 땅에서 평화를 누리고 살고 있는 건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수많은 영웅들 덕분인데요.

먼 타국에서 목숨을 바쳐 싸웠던 해외 참전 용사들이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50년 19살의 어린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백발의 노병.

그의 국적은 한국이 아닌 필리핀입니다.

남의 나라에서 겪었던 전쟁은 7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플로렌도 아그불로스 베네딕토 주니어/필리핀 참전용사 "많은 장소에서 싸웠죠. 한강이나 임진강에서 기관총을 이용해 적군을 상대했죠."]

2000년생 필리핀 청년에게도 한국전쟁은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 덕분입니다.

[안젤리카 베네딕토 멘도자/ 참전용사 외손녀]
"사랑하는 할아버지, 당신의 용기와 사랑에 감사합니다. 당신의 손녀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모든 참전용사 여러분,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의 용기와 희생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계명대학교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국내외 참전 용사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6.25 전쟁 75주년 추념식을 열었습니다.

국내 고등학생과 보훈단체 관계자 등 모두 750여 명이 참석해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겼습니다.

고령의 나이로 혼자 거동조차 쉽지 않은 전우들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긴 노병들.

특히, 필리핀과 에티오피아에서 온 참전 용사들은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보며, 자신들의 희생을 잊지 않은 것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벨라체우 아멘셰와 울데키로스/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전쟁 이후에 한국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바뀐 거죠. 한국은 위대한 나라입니다. 앞으로 더 위대해질 거라고 믿습니다."]

국적은 다르지만 한국 땅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참전 용사들, 70여 년이 흐른 지금도 그들의 공통된 염원은 대한민국의 평화였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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