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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에 납 공장 들어오나?...주민 반발 확산
김영환 기자
2025년 06월 27일 21: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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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주시 도심 인근에 납 제련 공장 건설을 놓고 환경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공장이 가동하면 매년 수천톤의 오염물질이 발생해 인근 아파트와 어린이집 ,학교의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설립 승인 취소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업체측은 피해가 과장됐다며 맞서고 있는 가운데 대법원이 업체측의 손을 들어줘 영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납 폐기물 제련공장 설립을 불허하라! 불허하라, 불허하라, 불허하라"

영주 적서공단 내 납 제련공장 설립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가 영주역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집회엔 주최 측 추산 1천8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주민들은 공장 반경 5km 안에 아파트와 어린이집 학교 등이 밀집해 있어 환경 오염에 의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설립 승인을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납 제련공장 설립 반대 대책위원회는 전문가 조사 결과 연간 3천5백 톤에 이르는 오염 물질이 발생하는데, 공장 측은 허가 신청 당시 16톤만 신고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또, 연간 80t 이상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1종 사업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납 공장 관리 기관을 영주시가 아닌 환경부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대경 / 영주납폐기물제련공장 반대 대책위원 "납을 제련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문제인데, 대기오염물질 발생량까지 속여 환경부장관의 허가를 받지 아니하고 영주 시장의 허가를 받은 것은 위법의 중대성이 크다."]

[CG]
이에 대해 공장측은 "용역 결과 배출 오염 시설에 대해서 안정성이 입증됐고 주민들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주민들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논란이 된 제련공장은 폐배터리에서 납을 뽑아내는 곳으로, 2021년 영주시에 건축 허가를 받아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환경 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과 공장 신설 승인 없이 건물을 착공하자 영주시가 2022년 공장 설립 승인을 불허했고 공장 측은 소송을 냈습니다.

3년 간의 소송 끝에 대법원은 영주시의 승인 거부가 부당하다며 공장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CG]
영주시는 "불허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7월 9일로 예정된 '공장 승인 허가 여부' 통보를 연장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탠딩]
"공장 승인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지역 내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김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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