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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성적표 배부...영어.국어가 당락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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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12월 05일 21: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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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됐습니다.

예상대로 어려웠던 영어와 국어가 대입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인데요.

불수능인 만큼 앞으로 치러지는 대입 정시에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됩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적막감이 감돕니다.

차례대로 이름이 불리고 성적표를 받아 든 학생들은 과목별 등급과 표준점수를 확인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영어가 앞으로 정시에 변수가 될 거란 게 수험생들의 예측입니다.

[배강은/ 남산고 3학년 "영어가 절대평가였는데 1등급이 적게 나오면서 수시 최저 생각하는 친구들한테도 좀 영향이 있었을 것 같고 정시 지원할 때도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 수능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크게 높았는데, 특히 영어와 국어가 어려웠다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대구와 경북에서는 재학생 만점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인 3.11%로 집계되면서 영어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

또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도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이나 오르면서 수학 만점을 받고도 국어 고득점 학생을 이길 수 없는 구도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역대급 난도로 출제된 영어와 국어 영역 고득점 여부가 당락의 최대 관건이라고 말합니다.

[조홍래/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 "(수시에서) 수능 최저 맞추는데 영어가 1등급이 안 나와서 굉장히 힘든 부분이 있고.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도에 비해서 8점이나 높아졌거든요. 국어 잘 친 학생이 정시에서는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자연 계열 수험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도 커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대학별 변환표준점수 적용 방식을 잘 파악해 지원할 것을 조언합니다.

[차상로/송원학원 진학실장 "주요 대학들이 탐구 영역에서 백분위 기반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지만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은 표준점수를 적용하므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크게 발생할 수 있어 수험생들은 목표하는 대학의 변환표준점수 적용 방식을 잘 파악해야 될 것으로."]

오는 12일까지 수시모집 합격자가 발표되면 15일부터 사흘간 합격자 등록이 진행되고 29일부터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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