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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 넘어 신품종으로...재배 기술. 판로 지원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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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5년 12월 07일 20: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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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포도들을 재배하는 농가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귀족 과일로 불렸던 샤인머스캣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포도 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천에서 30년째 포도 농장을 운영하는 신길호 씨는 2년 전부터 신품종 '글로리스타'와 '레드클라렛' 재배하고 있습니다.

글로리스타는 경북농업기술원이 2021년 개발한 품종으로 아삭한 식감에 저장성이 좋고, 적색 포도인 레드클라렛은 과즙이 풍부한 데다 껍질째 먹을 수 있습니다.

신 씨는 샤인머스켓을 비롯한 외국산 품종 위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과감히 국산 품종 재배에 나선 겁니다.

[신길호 / 영천시 금호읍 "(외국 품종은) 앞으로 로열티 발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생산비가 증가되면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또 외국에 수출했을 때 국내 육성 품종을 수출해야 만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포도 최대 주산지인 경북에서 국산 신품종을 재배하는 농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급이 시작된 2022년 6.2ha였던 재배 면적이 지금은 약 120ha로 추산돼 2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품종들은 당도가 10에서 22브릭스 수준으로 매우 높고, 아삭한 식감과 저장성이 우수해 특히 수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랜스C.G]
수출량도 2023년 2천5백kg에서 지난해 7천여kg으로 200% 가까이 늘었고, 수출국도 미국과 싱가포르 등 7개 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이처럼 신품종 재배가 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보급 초기 단계라 부족한 재배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홍보와 판로 확대를 위한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권민경 / 경북농업기술원 과수육종연구팀장 "신품종이 현지에 보급되면 품종 특성에 맞는 재배 기술 매뉴얼 제공과 수출 단지 전문 컨설팅 교육 지원을 강화해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과 해외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경북 포도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양해진 입맛을 겨냥한 신품종 육성과 철저한 품질 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노태희, C.G: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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