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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심 '옛 물길' 복원...학산천 공사 마무리
박철희 기자 사진
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5년 12월 08일 21: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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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도심의 학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5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포항시는 물길맞이 행사를 열고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 물길맞이 행사]

포항을 대표하는 도심 하천인 학산천이 다시 태어났습니다.

하천을 덮었던 복개도로가 사라지고 옛 물길이 돌아온 겁니다.

폭 10여 미터 물길 옆으로 친수 공간이 조성됐고 가장자리 도로와 교량 7개도 들어섰습니다.

[인근 주민 “좋은 거는 있죠. 돈이 들어도...(하천 변 다니면) 운동은 많이 되죠.”]

포항 북쪽 아치골에서 발원해 중앙동을 흐른 뒤 바다와 만나는 학산천,

근대 이후 주변에 도심이 형성되면서 오랜 기간 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유서 깊은 하천입니다.

[김규일 / 포항시 중앙동 47년 거주 “붕어, 미꾸라지, 민물고기, 우리 저 밑에서 잡고 그랬어요. 어릴 때는 스케이트도 타고...” ]

일제강점기 하류 쪽에 배가 드나들기도 했지만 산업화 시기 생활 하수와 쓰레기로 몸살을 겪다가 결국 1996년 복개도로 아래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포항시는 지난 2021년 초 생태하천 복원을 시작해 5년 만에 대부분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우현도시숲에서 동빈내항까지 9백 미터 구간으로 국비와 지방비 424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지하 매설물 이설이 지연돼 사업 기간이 2년이나 늘면서 교통 정체와 공사 먼지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강덕 / 포항시장 “학산천 주변으로 해서 철길 숲처럼 여러 가지 건축물이 재건축된다든지 이렇게 해서 도시 재생 효과도 새롭게 나타나서 이 중앙동이 과거의 영화를 되찾아서...”]

하지만 아직 수생태계 복원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이는 데다 산책로와 만나는 교량 부분의 높이가 지나치게 낮아 자칫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내년에 또다른 도심 하천인 양학천 복원을 위한 설계에 들어가는 등 칠성천과 두호천까지 옛 물길 살리기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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