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포항-영덕' 개통 한 달...예측치 '훌쩍'
박철희 기자 사진
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5년 12월 10일 21:13:21
공유하기
[앵커]
경북 동해안의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벌써 한 달 넘게 지났는데요.

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만5천여 대의 차량이 이곳을 이용해, 건설 당시 예측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관광 활성화 효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도 7호선과 나란히 뻗은 포항-영덕 고속도로,

푸른 바다를 옆에 끼고 차량들이 시원스레 달립니다.

포항 북구의 영일만 나들목에서 영덕 분기점까지 31킬로미터 구간을 가는 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김진석 / 화물차 기사 “소통이 원활하게 잘되고, 괜찮아요. 근데 국도(7호선)를 타면 신호도 많고 (단속) 카메라도 많고...” ]

포항휴게소의 전망대는 입소문을 타고 벌써 명소가 됐습니다.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저마다 사진을 찍느라 분주합니다.

[석혜옥 / 경기도 고양시 “처음 이렇게 와 봤는데 정말 속이 확 트이고 피로가 확 풀리는 거 같아요.” ]

한국도로공사가 개통일인 지난 달(11월) 8일부터 이달 5일까지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교통량을 집계한 결과 전체 44만3천여 대, 하루 평균 1만 5천8백여 대에 달했습니다.

건설 당시 예측치를 4천여 대 웃돌아 개통 한 달 만에 경북 동해안의 핵심 교통 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포항-영덕과 상주-영덕, 두 고속도로가 만나는 영덕 나들목은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 전에 비해 평일과 주말 모두 통행 차량이 2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대신 출퇴근 시간과 주말에 혼잡했던 국도 7호선은 숨통이 트였습니다.

고속도로 개통 이후 평일과 주말 모두 교통량이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도 통행량 감소 분에 비해 포항-영덕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훨씬 많아 수천 대 정도의 새로운 교통량이 창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영덕군의 경우 기대했던 관광 활성화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덕군이 통신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관광객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11월 76만 명에서 지난 달 105만 명으로 39% 증가해 올해 봄 초대형 산불 이후 위축됐던 관광 산업이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성준 / 영덕군 부군수 “영덕의 천혜 자원인 블루로드 트레킹 코스를 중심으로 한 상대산 관어대 모노레일과 죽도산 전망대, 명사 20리 고래불해수욕장과 연계한 체류형 웰니스 관광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더구나 국도 7호선과 영덕해파랑공원, 강구항을 연결하는 강구대교와 강구해상대교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새해 해맞이 행사와 대게 축제를 준비하는 영덕군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CG 김세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