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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TK 어르신] 10명 중 4명 꼴.. 생계형 노인 범죄 급증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12월 22일 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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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대구·경북 지역 어르신의 위기 실태를 짚어 보는 연속보도, 오늘은 노인 범죄 문제를 짚어봅니다.

생활고에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노인 절도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남효주 기자입니다.

[기자]

기초수급자인 70대 A 씨가 경찰에 붙잡힌 건 지난 9월.

채소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A 씨 가방 속에서 나온 건 오이와 고추, 가지 등 5만 8천 원 상당의 채소와 과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물건을 훔치다 검거되는 어르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지난해 절도 피의자는 4,533명.

이 가운데 36.5%가 61세 이상 고령층이었습니다.

나이별 증가율을 보면 61세 이상이 18.34%, 71세 이상이 18.73%으로, 평균 증가율인 3.56%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경북에서도 절도 피의자 3,952명 가운데 37.9%가 61세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습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노인들의 절도 범죄를 생계형 범죄, 생존형 범죄라고도 말을 합니다. 주거 안정, 소득 확대, 의료나 돌봄 복지 서비스의 확대와 같은 사회구조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023년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실제 대구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은 12%.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경북 역시 전체의 5%가 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이었습니다.

앞으로 확대해야 할 노인 복지 정책을 묻는 조사에서도 빈곤을 완화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대구 59.3%, 경북은 60.1%에 달해 전국 평균 43.6%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생활고 속,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어르신들.

노년에 범죄자란 낙인을 받지 않도록 범죄 예방과 함께 사회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CG -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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